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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

by sycareer 2024. 3. 6.

오늘 전 직장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안부를 물으면서 서로 퇴근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친구가 나에게 왜 사람이 부정적이 되었냐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과거를 회상해 보니 과거의 나는 참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근래의 나는 걱정 가득, 불만 가득한 부정 덩어리였다.

 

부정적으로 된 가장 큰 원인은 일에 대한 것인데 '내가 직종을 바꾼 게 잘한 일일까?'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새로운 부정을 낳는 것 같다. 뭣도 모르는 1년차 신입 때에는 주어지는 일도 간단한 것들이라서 '나 이 정도면 잘하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은 분명 별거 아닌 것 같은데도 '내가 이걸 어떻게 하지? 큰일이다'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나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스스로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전 직장에서 하던 업무도 물론 처음 하는 업무였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붙었다. 지금 하는 일은 계속해서 공부해야만 하는 직종이어서 그런지 알면 알수록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이 훨씬 더 많구나 느끼게 된다. 사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계속 발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는데 그 이유가 지금 나를 힘들게 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해결책은 간단하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능력을 쌓으면 된다. 다만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내가 스스로에게 불만을 가지지 않을 만큼. 그런데 내가 욕심이 계속 생기니까 이건 평생 안고 갈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국 평생 노력해야 겨우 안심할까 말까 하는 그런 성격인 것...

 

아무튼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하고 있는 것일까 뭐 해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가득한 상태인데, 전 직장에 5년째 계속 다니고 있는 친구도 진작에 직종 바꿀 걸 그랬나 나 뭐 하고 살아야 하지라고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얘기를 같은 회사 선배에게 얘기를 하니 본인도 10년째 그런 생각하고 산다고 했다.

 

결국 내가 직종을 바꾸지 않고 전 직장에서 했던 일을 계속 했더라도 같은 고민을 했을 거고 무슨 일을 하든 똑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종을 바꾸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직종을 바꾸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금전적인 비용, 이전 직종 경력 등이고 직종을 바꾸지 않고 유지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하루라도 빨리 도전해 볼 걸 하며 후회하는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다보니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결론이 났다. 일에 대해 어렵게만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할 수 있다, 어떻게든 해내야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 옆자리에 앉은 동기는 문제가 생기면 해결될 때까지 궁금해하고 뜯어보는 오기가 있다. 결국에는 그런 자세에서 능력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다.

 

하찮아 보이고 자질구레한 일이라도 업무 해결과정에서 분명 배울 점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 일을 대하는 내 자세가 조금 더 편안해지고 바르게 되려면 마음가짐부터 긍정적으로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가 생길 수 있고,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

긍정적으로 살아보자. 그래도 힘들다면 욕심을 좀 버리면 된다.